거리, Distance

일상 2017. 9. 14. 11:54 |

'거리(Distance)'의 종류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물리적 거리, 시간적 거리, 심리적 거리


물리적 거리는 공간상으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가이고, 시간적 거리는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가이고, 심리적 거리는 안정감과 편안함 같은 주관적인 마음의 거리일 것이다.


위 셋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새로운 사람,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최근에 오랜 기간 다녔던 직장을 나와 새로운 회사로 이직했는데, 문득, 이직한 직장과 나와의 거리는 어떠한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우선 편도 7km이던 출근거리가 30km로 늘어났으니, 물리적 거리는 4배 이상 멀어졌다. 당연히 출퇴근 시간도 늘어났는데 교통체증이 더해져 30분 정도 소요외던 퇴근길은 1시간 30분에서 길면 2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시간적 거리도 3배 이상 증가해 버렸다.


게다가, 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분야의 회사다 보니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때문에 심리적 거리마저 전보다 멀어진 것 같다.


내가 요즘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3가지의 거리 중 물리적 거리와 시간적 거리는 집을 옮기지 않는 이상 내가 손 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심리적거리는 좀더 적응에 필요한 시간과 나의 마음가짐이 중요한대, 그 시간은 더디고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