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저렴하게 교환하기
자동차를 운행하다보면 가장 빈번하게 정비하는 부분이 바로 엔진오일 교환일겁니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주행거리 5,000km~10,000km 간격을 두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차를 주말에만 사용하다 보니, 1년에 약 10,000km를 탑니다. 보통은 1년 주행거리 20,000km 정도 되는데 그것에 비하면 전 많이 안타는 편이죠.
작년 이맘때 엔진오일을 교환한 후 요즘 들어 엔진 소음이 부쩍 커지고 진동도 심해진 느낌이 들어 지난 주말에 엔진 오일을 교환하였습니다. 보통은 카센터에 가서 교환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방법으로 교환해 봤습니다.
우선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을 알아 낸 뒤 지마켓이나 옥션 같은 오픈마켓에서 가장 최저가를 검색해서 직접 구입했습니다.
제 차는 2008년식 카니발 리무진 9인승으로 그랜드 카니발 VGT 엔진과 구조가 같습니다. 엔진오일은 총 7리터가 필요한데, 지마켓에서 KIXX PAO 5W30 제품 7리터를 배송비 포함하여 28,800원에 구입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KIXX PAO 5W30 엔진오일 7리터
KIXX PAO는 100% 합성유는 아니지만 (50% 합성유라고 알고 있습니다.) 카니발 엔진오일로 많이들 사용하시더군요. 당연히 순정보다 점도나 윤활 정도는 더 좋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시 오일과 함께 교환하는 것이 오일필터와 에어필터입니다.
이것들은 집 근처 기아자동차 부품 대리점에서 12,800원에 구입했는데요. 대리점에 차량 번호를 알려주고 조회하면 해당 차량에 맞는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를 찾아줍니다. (각각의 가격은 물어보지 않았는데 둘다 비슷한 가격대로 알고 있습니다.)
기아부품 대리점에서 구입한 카니발 순정 오일 필터와 에어 필터
이렇게 오일과 오일필터, 에어 필터가 준비되면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한 준비물은 모두 준비가 됐습니다.
이젠 실제 교환하는 일이 남았는데, 잔유를 제거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리프트를 사용해야하는데, 근처 "공임나라" 지점을 검색해 집에서 약 3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지점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공임나라는 부품을 직접 준비하고 작업에 필요한 기술료(=공임)만 지불하여 여러가지 경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센터인데 홈페이지에 안내된 표준 공임표에 엔진오일 교환은 12,000원이더군요.
엔진오일 교환 중
엔진 오일 교환 전 캡에 뭍은 엔진오일을 보니 오일찌거기 등으로 많이 오염되어 있더군요.
이렇게 해서 든 총 비용은..
엔진오일 7리터 (KIXX PAO 5W30) : 28,800원
오일필터+에어크리너(기아순정품) : 12,800원
교환 공임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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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비용 : 53,600원입니다.
만약 오토큐나 일반 카센터에서 교환했다면 65,000원~80,000원 정도가 들었을 겁니다. 이것도 순정오일 기준이니 합성오일이었다면 더 추가되었겠지요.
직접 오일과 부품을 구입해 교환하면서 순정오일이 아닌 합성유로 교환하고 총비용도 2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오일과 부품을 직접 구매해야 하는게 번거롭긴 하지만 (요즘엔 오일 구매시 오일 필터와 에어 필터도 함께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부풀려진 경정비 비용도 아끼고, 내 차에 대해서도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