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요즘은 혼밥이 편하다

prek 2019. 5. 17. 14:33


예전에는 혼자 밥먹는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주변 눈치를 많이 의식했었지만

요즘은 혼자 밥먹는, 줄여서 혼밥을 해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더라..


오늘도 점심시간에 잠깐 근처 마트에 볼 일이 있어 나온김에 혼자 밥을 먹었다.


처음은 어색했지만 몇 번 혼자 먹어보니 혼밥만큼 편한 시간이 없는 거 같다.


회사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근황이나 일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종일 마주치는 사람들과 밥 시간까지 함께 하면서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영화, 드라마 얘기, 사는 얘기, 뉴스 얘기 등등

누군가를 계속 의식해야하고 챙겨야 하고,

음식 먹는 소리, 속도도 신경써야 하는 것도 여간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더라..


조승우가 주연한 드라마 <비밀의 숲>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다른 검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외롭게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조승우를

동료은 안쓰럽게 쳐다보지만, 정작 조승우 자신은 그런 시선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밥먹는 시간 만큼이라도 누구의 간섭없이 편하게 식사하고 싶어한다.


그 장면을 본 이후로 혼자 식사하는게 전혀 눈치볼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