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회
스몰 럭셔리 트렌드의 정점, 스타벅스
prek
2019. 5. 15. 09:13
과거에는 고급 카페의 대명사였고, 오피스 밀집지역이나 대학가 앞 등 도심의 랜드마크 지역에만 존재하던 스타벅스가 지금은 주택가 근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우리 동네도 경기도의 대표적 배드타운으로 3~4인 가족구성이 주인 흔한 아파트촌인데도, 사거리를 중심으로 스타벅스가 두 군데나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면 스타벅스가 있는 동네와 없는 동네를 구분하는 "스세권(스타벅스 세력권)"이란 말도 종종 보인다. 자기 지역에 스타벅스가 들어오면 그 자체만으로 지역 이미지에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는 흔하디 흔한 커피를 판매하지만 다른 커피 브랜드와 달리 고급스러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저비용을 투자에 고급스러움을 즐긴다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커피맛과 품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거기다 서비스와 인테리어도 유니크하다.
1만원으로 맛 좋은 커피와 고급스런 공간에서 여유있게 창밖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평소의 삶은 팍팍하고 고리타분하더라도, 그 순간만은 나도 여유있는 삶을 영위하는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는 착각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