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건강

미니화로대로 집에서 숯불구이를 해먹어 보았다.

prek 2017. 2. 11. 17:45


봄~가을 중심으로 캠핑을 다니기 때문에 겨울에는 캠핑을 갈 수 없다.


가려면 갈 수 있겠지만 난로라던가, 전기장판 등 추가적인 난방대책이 필요한데

장비 구비해서 얼마나 다니겠나 싶어서 겨울캠핑은 다니지 않는다.


캠핑을 못가는 대신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맛은 집에서도 맛보기 위해

미니 화로대를 사서 집에서 숯불고기를 해보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화로대가 미니화로대인데

브릿지를 포함한 상판의 면적은 봉지라면 한개 정도 크기 생각하면 된다.


화로대에 차콜 6알을 올려놓고 화장실에서 토치로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연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화장실 문을 닫고 토치질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미친짓이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피우면 산소부족으로 나도 모르게 쓰러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암튼 연기는 많이 났지만 큰 일 없이 화로에 불 붙이기는 성공했다.


화로대를 식탁으로 가져가 고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를 구웠는데도

연기가 조금씩 계속 났다.


부엌과 거실에 연기가 자욱해서 베란다로 피신하여

베란다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바닥에서 구워먹었다.


숯불맛 나는 고기는 먹을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서 더이상 집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고기를 구으니까 애들이 달려들어서

먹는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차콜도 1시간여가 지나자 화력이 죽어서

더이상 고기 굽기는 불가했다.


화력이 약하니 고기가 빨리 구워지지도 않았고...

차라리 후라이팬으로 초벌구이한 후 화로대에서 익혀 먹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집안에 베는 숯 냄새와 연기를 감수하고

화로대를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