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리무진 배터리 반값에 교환 성공!!
내 차는 카니발 리무진 9인승 2008년식이다. 출고시 장착된 배터리를 5년간 사용하다보니 올들어 배터리 성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평일에는 주차장에 세워놓는 경우가 많아 작년에는 3일에 한번 시동을 걸어주면 됐지만 올해는 하루 간격으로 시동을 걸어줬는데도 벌써 3번이나 방전되었다.
매일 공회전을 시켜주는 것도 신경쓰이고 배터리도 오래되어 교환하기로 맘먹고 자주가는 카센터, 긴급출동 기사 등에게 교환비를 문의해보니, 자주가는 카센터에서는 공임포함 13만원, 긴급출동 기사는 14만원을 얘기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배터리 가격과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직접 교환에 도전해보았다.
우선 최저가 검색을 통해 가장 저렴한 로케트 VIVA 100L 배터리를 주문했다. 아트라스나 보쉬 등 여러 브랜드의 배터리가 있었지만 로케트 배터리에 대한 평도 좋았기에 별 고민없이 선택하였다.
주문 후 2일만에 도착한 배터리는 그 무게가 꽤 무거웠다. 20kg은 족히 되어보였다. 배터리상자안에는 미리 대여를 주문한 공구와 자세한 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었다.
배터리 교환의 순서는 위와 같이 고정브라켓을 탈거하고 (-)단자, (+)단자 순으로 나사를 풀러주면 된다. 자동차 배터리 전압은 12V이기때문에 만져도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다만 (-)단자와 (+)단자가 직접 닿게 되면 쇼트가 일어난다.
그리고 (-)단자를 먼저 풀지 않고 (+)단자를 먼저 풀 경우 풀려있는 (+)단자가 차체에 닿아도 쇼트가 일어날 수 있다. 왜냐하면 (-)단자가 배터리에 물려 있으면 차제가 (-)의 성질을 띄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터리 탈거시에는 꼭! (-)단자를 먼저 풀고 (+)단자를 그 다음에 푸는 순서를 필히 지켜야 한다.
브라켓 탈거시 1번 화살표의 나사 2개는 끝까지 풀지 말고 살짝 걸치게 풀어놓아야 한다. 끝까지 풀어버리면 분리된 꼬챙이가 엔진룸 내부로 들어가버릴수도 있다.
헌 배터리를 드러내고 새 배터리를 장착하였다. 아직 단자는 고정하기 전이다. 단자를 체결하는 순서는 분해의 역순이다. 브라켓으로 먼저 고정한 뒤, (+)단자 체결 후 (-)단자를 체결하면 된다. 혹시 모를 쇼트에 대비해 (-)단자에 목장갑을 끼워놓았다.
최종 장착된 모습, 시동을 걸어보니 우렁차게 시동이 걸린다.
배터리에 든 총 비용은 배송비 포함 75,160원!!
헌 배터리 반납 조건이라 매우 저렴하게 교환했다. 헌배터리 반납 조건이 아니라면 교환 후 남은 헌 배터리는 고물상 가져다 주면 1.5만원~2만원정도 가격을 쳐준다고 한다.
카센터에서 교환했다면 아마 13~14만원정도 비용이 나왔을텐데 직접 교환으로 50% 가까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배터리가 조금 무거워 들기 힘들고 전기에 대한 막연한 공포만 있을 뿐... 교환 순서만 잘 지키면 애들 장난감 배터리 교환 만큼이나 쉽고 단순한 작업이다.